문화

포트 먼로 재개발 13년째 난항… 4억 달러 투입에도 새로운 청사진 다시 추진

글쓴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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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햄톤 지역의 대표적 역사 유적지인 포트 먼로 재개발 사업이 13년째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새로운 개발 계획 수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산업 확대를 기대했던 햄톤로드 한인사회 역시 향후 변화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포트 먼로 관리당국은 최근 기존 재개발 계획을 사실상 재검토하고 새로운 마스터플랜 마련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포트 먼로는 약 565에이커 부지와 200만 제곱피트 규모 건물들을 포함한 대형 역사 유산 지역으로, 지난 2013년 대규모 재개발 청사진이 처음 승인된 바 있습니다.

당시 계획에는 약 1,000세대 규모 임대주택 조성, 상업시설 확대, 호텔 건립, 해안 산책로 개발,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이 포함됐으며, 오는 2030년까지 지역 경제 자립형 역사 관광지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그러나 실제 사업은 예상보다 훨씬 더디게 진행됐습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가장 큰 문제는 지하에 묻혀 있는 역사 유적과 노후 기반시설이었습니다. 특히 과거 노예 거주지와 남북전쟁 당시 해리엇 터브먼이 근무했을 가능성이 있는 병원 부지 등이 발견되면서 개발 과정 자체가 큰 제약을 받게 됐습니다.

포트 먼로 초대 최고경영자를 지낸 글렌 오더 전 대표는 “무엇이 지하에 묻혀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더 이상 토지 판매를 추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까지 포트 먼로 재개발과 유지보수에 투입된 자금은 약 4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버지니아주 정부 지원금이며, 대부분 도로·상하수도·건물 보수 등 기반시설 유지에 사용됐습니다.

관리당국은 “시민들이 눈으로 즉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시설 유지와 안전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포트 먼로는 미국 역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1619년 아프리카 노예들이 처음 도착한 장소 중 하나이며, 남북전쟁 당시 탈출 노예들의 피난처 역할도 했습니다. 이후 미 육군 기지로 사용되다가 2011년 군사시설 운영이 종료됐으며,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미국 국립기념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개발 방향을 둘러싼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일부 주민과 상인들은 보다 활발한 상업 개발과 관광 활성화를 원하고 있지만, 다른 주민들은 역사성과 자연환경 보존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포트 먼로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한 사업자는 “포트 먼로는 단순한 개발 부지가 아니라 지역의 역사적 보석 같은 장소”라며 “수익만을 위한 무분별한 개발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지역 상인은 “포트 먼로 내부에 좋은 사업체들이 이미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시민들이 존재 자체를 잘 모르고 있다”며 지역 홍보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새로운 마스터플랜은 조경 및 공공공간 설계 전문회사인 하그리브스 존스가 맡게 됐습니다. 이번 계획은 과거처럼 대규모 도시형 개발보다는 역사공원과 자연친화적 공간 조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새 계획에는 일부 호텔 및 신규 시설 건립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지만, 역사적 가치가 없는 노후 건물은 철거하고 녹지와 생태 환경 복원을 확대하는 방향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한 방문객 이동 동선 개선과 체서피크만 해안 환경 복원도 주요 과제로 논의되고 있습니다.

포트 먼로 관리당국은 앞으로 연간 100만 명 이상의 방문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새로운 개발 계획 초안은 올해 말 완성될 예정입니다.

햄톤로드 한인사회에서도 포트 먼로 재개발은 지역 관광산업과 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중요한 관심사로 꼽히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 식당과 소상공인들은 향후 관광객 증가와 지역 상권 변화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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