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데이터센터 산업의 급속한 성장에 따른 전력 소비와 환경 부담이 커지면서, 보다 강력한 규제와 책임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환경 및 에너지 정책 전문가인 샘 맥클린톡은 최근 기고문을 통해 버지니아주가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실질적인 관리 정책을 즉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기고문에 따르면 버지니아주의 데이터센터들은 2025년 한 해 동안 31테라와트시의 전력을 소비했습니다. 이는 세계 여러 국가의 연간 전력 사용량을 넘어서는 규모이며, 현재 버지니아 전체 전력 소비량의 약 22%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안에 데이터센터가 버지니아 전체 전력 사용량의 절반을 소비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버지니아주 하원 세출위원회는 이른바 ‘데이터센터 책임성 규정’을 제안했지만, 비판론자들은 해당 규정이 실질적인 책임 강화보다는 추가 연구와 논의를 위한 위원회 설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특히 환경단체들은 새로운 규정에서 탄소배출과 기후변화 관련 내용이 대부분 제외된 점을 문제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버지니아주는 전체 전력의 약 3분의 1을 외부 지역에서 공급받고 있으며, 상당 부분이 석탄과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발전소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산업이 계속 확대될 경우 전력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데이터센터 운영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물이 소비되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기고문은 버지니아 데이터센터들이 하루 약 4천만 갤런의 물 사용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데이터센터는 물 재활용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지만 아직은 전체 산업 규모에 비해 제한적이라는 평가입니다.
전력망 부담 역시 중요한 과제로 꼽히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주의 일부 송전선과 변전시설은 60년 이상 사용된 노후 시설로 알려져 있으며, 데이터센터 증가와 전기차 확대, 산업 전기화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전력 인프라 투자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햄톤로드 지역에서도 데이터센터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버지니아주 최대 데이터센터 밀집 지역인 북버지니아의 성장에 따라 주 전체 전력 정책과 에너지 비용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데이터센터 산업은 버지니아 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수천 개의 건설 일자리와 첨단기술 분야 고용을 창출하고 있으며, 관련 산업 생태계 형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현재 연간 약 16억 달러 규모의 세제 혜택이 제공되고 있는 만큼, 데이터센터 기업들도 환경 보호와 전력망 확충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기고문에서는 세 가지 정책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첫째, 모든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과 물 사용량, 대기오염 배출 현황을 의무적으로 공개할 것.
둘째, 신규 데이터센터는 자체적인 청정에너지 설비와 배터리 저장시설을 구축하고, 기존 데이터센터도 세제 혜택을 유지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청정에너지 비율을 높일 것.
셋째,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확장과 보강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할 것.
기고문은 이러한 규제가 일부 신규 투자 감소를 초래할 수 있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인터넷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산업 생태계를 보유한 버지니아의 경쟁력은 여전히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논의는 향후 버지니아주의 에너지 정책과 경제 성장, 환경 보호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중요한 정책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