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팬데믹과 2024년 부동산 시장 침체, 그리고 중소 은행들의 연쇄 파산 등 여러 경제 위기의 신호가 이어지며 대공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습니다. 그러나 예상을 뒤엎고 현재까지 미국 경제는 큰 붕괴 없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과연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1929년 대공황 당시 미국의 1인당 국가 부채는 약 1,000달러에 불과했지만, 2025년 현재 그 수치는 10만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크레딧 카드 연체, 자동차 대출 연체율 증가, 학자금 대출 상환 재개 등 가계 재정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는 실질 소득 증가가 아닌, 빚을 통한 소비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위험 신호로 해석됩니다.

2023년부터는 중소 은행들의 파산이 이어지며 금융 불안이 고조됐고, 실리콘밸리 은행(SVB)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이 뱅크런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긴급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은행의 유동성을 보장하며 시장의 혼란을 신속히 진화했습니다.
경기 선행 지수(LEI)는 15개월 연속 하락하며 과거 경제 위기 전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식 시장은 일부 기술 주도의 성장에 의해 고평가된 상태로, 전문가들은 현재의 시장 버블이 1929년 대공황 당시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경고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전체가 무너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정부의 전례 없는 개입 덕분입니다. 팬데믹 이후 미국 정부는 5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시중에 공급했고, 연방준비제도는 금리 정책과 긴급 금융 지원을 통해 경기 붕괴를 저지하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4%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부 산업의 성장을 통해 주식 시장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과거 1929년과 달리 현재는 예금 보호 제도와 실업 보험 등 제도적 안전망이 작동하고 있으며, 정부는 필요시마다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위기를 조기에 봉합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자유방임주의에 따라 정부의 개입이 제한되었고, 이로 인해 실업률이 25%까지 치솟으며 대공황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저축률 감소, 과도한 부채, 미국 자산에 대한 신뢰 저하 등은 구조적 취약성을 의미하며, 정부 개입이 없었다면 이미 위기가 현실화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경제학자들은 지금이야말로 개인이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빚을 줄여야 할 시기라고 조언합니다. “점진적으로, 그리고 갑자기” 찾아오는 위기를 대비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현명한 자세라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