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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미 해군 기지 ‘노퍽’…한미 조선 협력 기회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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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버지니아주 남동부 해안에 위치한 ‘네이벌 스테이션 노퍽(Naval Station Norfolk)’은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해군 기지다. 면적만 17.4㎢로, 여의도의 약 6배에 달하며 14개의 부두와 70여 척의 함정을 보유하고 있다. 이곳에는 최신형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호’를 비롯해 아메리카급 상륙강습함, 순양함, 이지스급 구축함 등이 집결해 있다. 현재 항공모함만 다섯 척이 이 기지를 모항으로 두고 있다.

이번에 SBS 취재팀은 한국 언론으로는 유일하게 노퍽 기지를 방문해 미 해군의 실전 배치 함정과 정비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취재 결과, 상당수 함정에서 녹이 발견되는 등 정비·유지보수(MRO) 과정의 한계가 드러났다. 미 의회 보고서에 따르면, 주요 함정의 제때 정비율은 40% 미만이며, 잠수함 4분의 1가량이 수리로 인해 즉시 투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는 미국 내 조선 인프라와 숙련 인력 부족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한미 조선 협력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 한국 조선업체 한화오션은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실라호’의 정비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현대중공업 역시 관련 자격을 갖춘 상태다. 다만 현재 협력은 주로 군수지원함 위주이며, 전략적 전투함까지 확대되기 위해서는 미국의 법·정책 장벽을 넘어야 한다.

미국은 중국과의 해군력 경쟁, 특히 2027년 대만 문제를 염두에 두고 전력 확충을 서두르고 있다. 미 해군 장관은 “외국 파트너의 전문성과 기술을 검토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동맹국과의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전문가들은 조선 능력 면에서 한국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라고 평가한다.

미국 2025 회계연도 함정 건조 예산은 약 50조 원 규모로, 한국 조선업계가 참여할 경우 관세 협상 등 한미 경제·안보 협력 전반에 있어 전략적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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