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세 인상으로 햄톤로드 지역 가구 매장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비용 증가를 소비자 가격에 바로 반영하기 어려워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햄톤의 글렌 퍼니처를 운영하는 3대째 업주 에디 글렌 대표는 “가격을 최대한 올리지 않고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이 꺼지지 않도록 운영하려면 버틸 수 있는 한도를 넘어섰다”며 “은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1년 정도는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역 경제를 위해 더 많은 주민들이 지역 매장을 이용해줬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어려움은 트럼프 행정부가 시행한 수입 가구에 대한 관세에서 비롯됐다. 지난 10월 14일부터 소파·의자 등 나무 프레임을 포함한 고급 가구류에 25% 관세가 적용됐으며, 내년 1월 1일에는 30%로 추가 인상될 예정이다.

1957년 문을 연 글렌 퍼니처는 약 8,000제곱피트 규모의 전통 가구점이다. 글렌 대표는 관세 이후 매장을 찾는 고객이 줄었고 전체 매출은 약 15%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조사에서 받아오는 가격이 오른 만큼 고객에게 그대로 전가하기가 어렵다”며 “결국 더 비싸게 들여오고, 기존보다 적게 남기는 구조가 됐다”고 말했다.
글렌 퍼니처의 주요 공급사인 애슐리(Ashley)는 베트남과 중국에서 제품을 들여온다. 미국의 가구 수입국 1·2위도 이 두 나라다.
재고 지연, 주문 취소… 대형 브랜드도 흔들려
관세뿐 아니라 배송 연료비 상승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글렌 대표는 “가구는 필수품이 아니라 선택재”라며 “지금처럼 생활비가 부담되는 시기에는 구매 우선순위가 가장 뒤로 밀린다”고 설명했다.
노폭에서 2019년부터 운영 중인 이케아(아이키아)도 관세 여파로 직격탄을 받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케아의 최근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약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케아는 전반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유럽과 중국에서 들여오는 일부 제품은 관세로 인해 가격이 인상됐다.
한편, 뉴포트뉴스의 밸류시티 퍼니처(Value City Furniture)는 최근 파산 보호를 신청했고, 매장 폐쇄가 결정되면서 직원들에게 해고가 통보됐다. 직원 미아 드소셔는 “고객에게 배송 지연과 주문 취소를 알리는 전화를 계속해왔다”며 “해외에서 들여오는 나무 소재 제품은 주문 후 수개월이 지연돼 결국 취소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지역 산림·제조업까지 흔들어… 산업 전반 ‘연쇄 충격’
노폭에 본사를 둔 솔리드우드 가구 제조사 만트라 인스파이어드 퍼니처(Mantra Inspired Furniture)의 공동 창업자 수잔 필라토 대표도 업계 혼란을 강조했다. 해당 회사는 미국산 체리·화이트오크·월넛·애시 등의 목재만 사용하지만, 관세로 인해 산업 전체 가격이 오르며 공급망이 흔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필라토 대표는 “관세로 미국산 목재 수출이 줄어들면서 일부 제재소와 임업 기업이 폐업 위기에 놓였다”고 말했다. 그는 “가구 산업뿐 아니라 디자인·유통 등 전체 생태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필라토와 도나 카운츠가 운영하는 자매 회사 PC&A 비즈니스 인바이런먼츠도 제조원가 상승으로 부담을 겪고 있다. 필라토 대표는 “경력 내 이렇게 큰 폭의 가격 인상은 처음”이라고 말하며 “마진이 얇아진 만큼 업체들도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업계는 전례 없는 불안정한 환경을 겪고 있다”며 “팀워크 덕분에 버티고 있지만 매우 어려운 시기”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