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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확산으로 대졸 일자리 감소 우려… 대학 학위 가치 흔들리나

글쓴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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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및 글로벌 — 수십 년간 안정적인 미래를 보장하는 선택으로 여겨졌던 대학 학위가 인공지능 확산과 함께 중대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로이터 브레이킹뷰가 2026년을 전망하며 내놓은 분석에 따르면, 대졸자를 대상으로 한 화이트칼라 초급 일자리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대학 진학의 경제적 의미가 약화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학 학위는 고소득 직종으로 진입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실제로 2025년 2분기 기준, 미국에서 학사 학위 이상을 가진 25세 이상 근로자의 주급은 평균 1,732달러로, 고등학교 졸업자 평균 960달러보다 약 80퍼센트 높았습니다. 이는 연간 약 4만 달러에 해당하는 임금 격차로, 오랜 기간 학생과 대학 사이의 암묵적인 계약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이 법률, 금융, 컨설팅, 미디어, IT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이러한 구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22세에서 25세 사이 소프트웨어 개발자 고용은 2022년 말부터 2025년 중반까지 약 20퍼센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흐름이 2026년 이후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 업계 인사들은 전망을 더욱 비관적으로 내놓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기업 앤스로픽의 창립자는 향후 5년 내 초급 화이트칼라 일자리의 절반이 사라질 수 있으며, 실업률이 10에서 20퍼센트까지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대화형 인공지능과 가상 에이전트는 금융, 전문 서비스, IT 분야에서 신입 직원들이 담당하던 업무 상당 부분을 대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계도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미국의 최근 대졸자 실업률은 평균 5.3퍼센트로, 전체 근로자 평균 4퍼센트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대졸자의 고용 상황이 더 유리했던 과거와는 다른 흐름입니다. 영국에서도 대졸자 채용 공고가 전년 대비 12퍼센트 감소하며,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와 함께 대졸자 임금 하락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서는 인공지능 도입 이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 마케터 등 AI 영향이 큰 직종에서 채용 공고가 20퍼센트 이상 줄었고, 초급 직무를 중심으로 임금이 압박받고 있다는 결과가 제시됐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고등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대학 진학이 여전히 합리적인 선택인지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4년제 대학 학위에 드는 총비용이 학비와 생활비, 이자, 기회비용을 포함해 최대 50만 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임금 프리미엄이 줄어들 경우 부담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대학들도 변화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일부 대학들은 간호, 물리치료, 조산사 등 인공지능으로 대체되기 어려운 보건의료 분야로 교육 과정을 확대하고 있으나, 전통적인 인문학과 기초 과학 중심 교육에서 급격히 벗어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로 영국에서는 대학 간 합병을 검토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미국 역시 대학 등록률 둔화와 재정 압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편, 대학 진학 대신 다른 진로를 선택하는 청년층도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미군은 최근 모집 인원을 크게 늘렸고, 방산 기업과 숙련 기술직 분야에서도 인력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기기사, 배관공, 용접공 등 기술직 임금은 최근 수년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기업들 역시 견습 과정과 직업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학자금 부채 없이 빠르게 경력을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대졸자 고용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경우, 젊은 세대가 대학 대신 보다 실용적인 진로를 선택하는 흐름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교육과 노동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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