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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 은퇴자 늘어나는 햄튼로드 한인 사회

글쓴이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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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니어 프로그램 수요 급증… “공간·인력 모두 부족”

햄튼로드 지역 한인 사회에서도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와 함께 활동적인 한인 시니어들의 사회 참여 욕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한인 시니어 프로그램과 공간은 여전히 제한적이어서, 지역 사회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워싱턴 지역 한인 시니어센터들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가운데, 햄튼로드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역 교회나 한인 단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소규모 시니어 모임과 평생교육 프로그램에는 참여 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용 공간과 전문 강사, 재정적 여건의 한계로 인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햄튼로드에 거주하는 한인 시니어 박모 씨는 “예전과 달리 요즘 은퇴자들은 단순히 쉬기보다 배우고, 나누고, 사회와 연결되기를 원한다”며 “바둑, 컴퓨터, 건강관리, 문화 강좌 같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지만 선택지가 많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라고 진단합니다. 베이비부머 세대 한인 시니어들은 교육 수준이 높고 미국 사회에 비교적 잘 적응한 경우가 많아, 단순한 친목 모임을 넘어 전문적이고 세분화된 프로그램을 요구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분석입니다.

한인 노인 복지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 온 한 관계자는 “거동이 불편한 시니어를 위한 데이케어 시설은 점차 늘고 있지만, 건강하고 활동적인 시니어들을 위한 비영리 시니어센터나 교육 프로그램은 거의 제자리걸음”이라며 “햄튼로드 한인 사회도 이제는 ‘활동적 은퇴자’를 위한 장기적인 비전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재정 문제와 인력 확보는 가장 큰 과제로 꼽힙니다. 많은 프로그램이 자원봉사에 의존하고 있어 지속성이 떨어지고, 강사 초빙이나 장소 임대에 따른 비용 부담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지역 정부나 카운티, 주류 사회 비영리 기관과의 협력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인 사회 내부에서도 변화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커지고 있습니다. 한 단체 관계자는 “2세, 3세 한인들이 지역 사회에서 쌓아온 경험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니어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시니어들이 단순한 수혜자가 아니라,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정착된 대면·비대면 병행 수업(하이브리드 방식) 역시 하나의 대안으로 거론됩니다. 이동이 어려운 시니어들도 온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어, 공간 부족 문제를 일정 부분 완화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전문가들은 “노년기는 ‘잃는 시기’가 아니라 ‘새로운 역할을 찾는 시기’가 될 수 있다”며 “햄튼로드 한인 사회가 시니어들의 건강한 노후와 사회적 연결을 지원하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따라 공동체의 미래도 달라질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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