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미국) – 테슬라가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Cybercab)’ 생산 및 판매를 앞두고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당국의 조사가 본격 강화되면서 안전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2024년 시작된 테슬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Full Self-Driving, FSD) 관련 조사에서 최근 9건의 충돌 사고를 추가로 검토 중이라고 3월 18일 메모를 통해 밝혔습니다. 이 사고들은 안개, 태양광 반사, 먼지 등 저시정 조건에서 카메라가 도로 위험물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운전자에게 즉시 제어권을 넘기지 못한 사례들입니다.
NHTSA는 해당 조사를 ‘엔지니어링 분석(Engineering Analysis)’ 단계로 격상했으며, 이는 더 심각한 수준의 조사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최악의 경우 320만 대에 달하는 테슬라 차량에 대한 리콜 명령이 내려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FSD 소프트웨어가 카메라만으로 도로 상황을 판단하는 ‘비전 온리(Vision-Only)’ 방식을 고수하고 있으며, 다른 자율주행 업체들이 사용하는 라이다(LiDAR)나 레이더를 불필요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고들은 이러한 방식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FSD 소프트웨어를 통해 기존 차량 수백만 대를 무인 택시로 전환하고, 올해 여러 미국 도시에서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다음 달부터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사이버캡 양산을 개시해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할 예정입니다. 사이버캡은 약 3만 달러 수준의 가격으로 출시될 전망입니다.



테슬라는 FSD 이름도 과거 ‘Full Self-Driving’에서 ‘Full Self-Driving (Supervised)’로 변경하며 운전자가 항상 도로를 주시하고 필요 시 개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조사 중 9건 사고 중 3건은 최근 OTA(Over-The-Air) 업데이트로 방지될 수 있었다고 테슬라 측은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테슬라는 이미 신호등 위반, 문 손잡이 고장으로 인한 탑승자 갇힘 사고 등 다른 규제 조사도 받고 있어 압박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조사 확대 소식에 테슬라 주가는 3.2% 하락해 380.30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테슬라 차량 소유주들이 많아 이번 안전 이슈가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 기능을 자주 사용하는 운전자들의 경우, 저시정 날씨에서의 주의가 더욱 요구되며, FSD 사용 시 항상 핸들을 잡고 도로를 주시할 것을 전문가들은 당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해당 조사에 대해 즉각적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기술의 미래를 선도하겠다는 테슬라의 야심찬 계획이 규제 당국의 엄격한 안전 기준과 맞물리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