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서폭시가 도심에 암트랙(Amtrak) 역사를 신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새로 건설될 역을 이용하는 승객이 연간 약 2만4천 명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년 동안 진행된 타당성 조사 결과로, 승객 수요뿐만 아니라 역사 위치와 건설 비용, 사업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습니다.

연구를 수행한 교통 컨설턴트 줄리 팀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지만 사업을 계속 검토할 충분한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서폭은 오랜 철도 역사를 가진 도시인 만큼 여객철도 서비스가 다시 들어설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서폭은 약 100년 전까지만 해도 다섯 개의 주요 철도 노선이 도심을 통과하는 철도 중심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여객열차는 1977년 운행을 중단했고, 현재는 암트랙 열차가 노퍽과 리치먼드를 오가며 서폭 도심을 통과만 하고 있습니다.
반면 노퍽 암트랙 역은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4년 10월부터 2025년 9월까지 약 25만 명이 이용하며 미국 남부에서도 가장 이용객이 많은 역 가운데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서폭시는 많은 주민들이 서쪽으로 이동하기 위해 다시 노퍽까지 차를 몰고 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며, 지역 내 역사 신설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서폭역이 신설되더라도 이용객 대부분이 노퍽역 승객을 빼앗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철도 이용객이 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 북동부 지역 주민들의 이용 수요는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이용객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다만 사업 추진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옛 역사 건물은 철도회사가 운영하고 있어 활용이 어렵고, 장애인 접근시설과 주차장, 화물열차 통행을 위한 대피 선로 등 현대식 여객역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새롭게 구축해야 합니다.
연구진은 새로운 승강장과 역사 시설을 건설할 경우 2032년 기준 약 5천만 달러에서 7천만 달러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또한 연방정부와 버지니아주 교통당국의 승인 절차를 모두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실제 개통까지는 10년에서 20년 정도가 소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방정부가 자체 예산을 확보하고 사업을 적극 추진할 경우 일부 절차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마이크 두먼 서폭 시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역사 신설의 필요성을 충분히 확인했다”며 “관련 기관들과 협의를 계속 이어가며 사업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햄톤로드 지역에서는 현재 노퍽에만 암트랙 역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만약 서폭역이 신설되면 서폭을 비롯해 프랭클린, 아일오브와이트 카운티, 그리고 햄톤로드 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철도 이용이 한층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햄톤로드 한인사회에서도 워싱턴 D.C., 리치먼드, 필라델피아, 뉴욕 등 동부 주요 도시를 방문하는 한인들에게 새로운 교통 선택지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