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산 화장품, 이른바 ‘K뷰티’ 상품이 미국 시장에서 매출 37%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소비자의 약 75%가 1980년대~2000년대 초반 출생의 MZ 세대로, 소셜미디어와 틱톡을 통한 입소문 마케팅이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CNBC는 27일 보도를 통해 “한때 미용에 특별히 관심 있는 소비자들만 주로 사용하던 K뷰티가 미국 시장의 주류로 완전히 진입했다”고 전하며, “틱톡을 통한 입소문, 젊은 층의 다양한 소비자층, 울타·세포라·월마트·코스트코 등 주요 소매업체의 공격적인 유통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시장조사 업체 닐슨IQ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K뷰티 매출은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를 넘어설 전망이며, 이는 미국 전체 화장품 시장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치는 상황과 비교하면 독보적인 성과입니다.

제품군별로 보면 기초화장품이 여전히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성장 속도는 모발 관리 제품이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색조 화장품과 자외선 차단 기능이 포함된 융합 상품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닐슨IQ의 테레즈 앤 담브로시아 뷰티사업 부문 부사장은 “K뷰티의 성장세가 매우 놀라운 수준”이라며, “전체 미국 뷰티 시장 성장률과 비교하면 K뷰티는 분명 다른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CNBC는 K뷰티 소비자의 약 4분의 3이 MZ 세대라고 전하며, 이들이 주로 틱톡 등 SNS에서 인플루언서들의 체험기와 홍보 영상을 통해 제품을 발견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010년대 초기 K뷰티 ‘1차 물결’이 소규모 매장과 온라인 틈새 시장 중심이었다면, 최근의 ‘2차 물결’은 규모와 속도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제품군도 색조 화장품, 모발·두피 관리, 향수, 피부관리 기기 등으로 다양해졌습니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15~25% 부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가격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으려는 전략을 사용하며 성장에 힘을 보탰습니다. CNBC는 “BTS, 블랙핑크 등 K팝의 인기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했고, 올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콘텐츠가 한국 문화의 인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며, K뷰티 성장을 뒷받침하는 문화적 배경을 강조했습니다.
K뷰티 열풍으로 미국 내 주요 유통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화장품 유통업체 울타는 올해 1분기 한국산 제품 매출이 38% 급증했다고 밝혔고, 세포라는 뉴욕 맨해튼 체험 매장 일부를 한국산 스킨케어 제품으로 채우고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월마트와 코스트코도 한국 화장품 수요 증가에 따라 진열대를 확장했으며, 올리브영은 내년에 로스앤젤레스에 미국 첫 매장을 열 계획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