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1년 만에 최저 수준인 6.35%까지 하락하며, 그동안 높은 금리 때문에 주택 구매를 망설였던 예비 바이어들에게 일부 숨통이 트이고 있습니다. 다만, 주택 가격이 올 들어 꾸준히 오르고 있어 이번 금리 하락이 즉각적인 거래 활성화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11일 모기지 업체 프레디 맥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는 이번 주 6.35%로 집계돼 지난주 6.50%보다 0.1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큰 주간 하락폭이자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샘 카터 프레디 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30년 고정금리가 지난주 대비 15bp 하락하며 주택 구매자들의 관심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연방준비제도(FRB·연준)의 기준금리는 연 4.25~4.50%로 지난해 12월 이후 동결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부진한 고용지표와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면서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0.25%포인트 인하가 유력하게 점쳐지지만, 일각에서는 0.50% ‘빅컷’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이 직접 결정하지 않지만,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과 밀접한 연관을 갖습니다. 최근 노동시장 둔화 지표가 발표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리며 10년물 수익률이 4% 아래로 떨어졌고, 이는 곧바로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금리 하락은 실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모기지은행협회(MBA)에 따르면 지난주 모기지 신청은 전주 대비 9.2% 급증하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구매 목적 신청은 7% 증가하며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재융자 신청도 12% 늘었습니다. 조엘 칸 MBA 대표는 “금리 하락이 3년 만에 가장 강한 수요를 촉발했다”며 “특히 대출 잔액이 큰 차주들이 금리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모기지 금리 하락이 예비 주택 구매자와 기존 대출자의 숨통을 틔워주며 단기적으로 주택시장에 활력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브라잇 MLS 수석 경제학자 리사 스터테반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6.5% 이하로 떨어지면 구매자들에게 중요한 심리적 효과가 나타나 시장 참여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그는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져도 전국 주택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어 구매력 향상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실질적인 구매력 회복을 위해서는 금리 하락과 함께 가격 상승 속도가 둔화되거나 주택 가격이 하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