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K-컬처 열풍은 단순한 인기 현상을 넘어,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인 문화 생태계’가 형성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의 김숙영 교수는 지난 7일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포드의 대형 쇼핑몰 ‘아메리칸드림’에서 열린 ‘한류 인사이트’ 대담 기조 발표에서 K-콘텐츠의 성공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김 교수는 “익숙함은 감정적 몰입을 가능하게 하고, 동시에 옷, 음식, 도시 환경 등 외형적 요소에서 느껴지는 이국적 감각이 적절히 결합되어 ‘K 프리미엄’으로 이어졌다”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인들에게 K-콘텐츠가 감정적으로 몰입되면서도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인기를 얻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김 교수는 K-콘텐츠가 인간 관계성을 중시하는 특징이 ‘K’를 힙한 브랜드로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미국 사회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해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K-콘텐츠에서 사람들이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큰 힐링을 얻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생활용품, 패션, 음식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확산되는 점도 강조되었습니다. 김 교수는 “뷰티 분야는 이미 한류화가 진행됐고, 패션과 음식 분야도 상당히 근접한 단계에 있다”며 “지금 K-콘텐츠에 열광하는 학생들이 성장하면서 과거 향수를 느끼며 한국 문화를 연결할 수 있어, 한류 확산은 이제부터가 본격적 시작”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넷플릭스의 세르히오 비나이 글로벌어페어 디렉터는 “전 세계 넷플릭스 시청자의 80%가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다”며, 단순한 시청률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본 멕시코인 친구가 제주도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례를 소개하며 “스토리와 여행이 연결되는 훌륭한 사례”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뉴욕 한류박람회’는 6~8일 아메리칸드림 쇼핑몰에서 개최되었으며, 뷰티, 푸드, 패션, 라이프스타일 분야 중심으로 국내 업체 100개사가 참가했습니다. 북미 및 중남미 지역 바이어 235개사와 B2B 상담이 진행되었으며,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이제는 바이어들이 먼저 찾아오는 분위기”라며 K-콘텐츠 영향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