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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장기 모기지 금리 3년여 만에 최저 수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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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고정금리 6.06퍼센트로 하락, 주택 시장 숨통 기대

미국의 장기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며 주택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모기지 전문 기관 프레디맥에 따르면, 이번 주 기준 30년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6.06퍼센트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지난주 6.16퍼센트에서 소폭 하락한 수치이며, 1년 전 평균 금리였던 7.04퍼센트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낮아진 수준입니다.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이보다 더 낮았던 시점은 2022년 9월 중순으로, 당시에는 6.02퍼센트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이로써 현재 금리는 약 3년 4개월 만의 최저치에 해당합니다.

주택 소유주들의 재융자에 주로 활용되는 15년 고정금리 모기지 역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주 평균 금리는 5.38퍼센트로, 지난주 5.46퍼센트에서 내려갔으며, 1년 전의 6.27퍼센트보다 크게 낮아졌습니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 하락이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력을 높여주는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년간 주택 가격 급등과 높은 금리로 인해 많은 예비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밀려났던 만큼, 금리 하락은 침체된 주택 시장에 숨통을 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기와 고용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여전히 상당수의 잠재적 구매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7월부터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점진적인 하락세를 보였고, 실제로 연준은 지난해 9월과 지난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습니다.

연방준비제도가 직접 모기지 금리를 결정하지는 않지만, 기준금리 인하는 물가 안정이나 경기 둔화를 시사하며 장기 국채 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고, 이는 결과적으로 모기지 금리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부터 기존 주택 거래량은 4개월 연속 월별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전체 주택 판매량은 여전히 30년 만의 최저 수준에 머물러, 주택 시장 침체는 4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올해 1월 중순 기준 최근 4주간 미국의 중간 월 주거비는 2천413달러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1년 전보다 5.5퍼센트 감소한 수치로, 약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금리 하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 차원에서 2천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채권을 매입해 금리를 낮추겠다고 발표한 이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재융자를 원하는 주택 소유주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모기지은행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재융자 대출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40퍼센트 급증했으며, 전체 주택담보대출 신청의 60퍼센트를 차지했습니다. 주택 구매를 위한 신규 대출 신청도 16퍼센트 증가했습니다.

모기지은행협회 최고경영자는 금리가 1년 전보다 크게 낮아지고 6퍼센트에 근접하면서 재융자 수요와 신규 주택 구매 수요가 모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올해 모기지 금리가 추가로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30년 고정금리 평균이 6퍼센트 아래로 크게 내려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수년 전 초저금리 시기에 주택을 구입하거나 재융자한 소유주들의 경우,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추가 대출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 내 모기지 보유 주택의 약 69퍼센트는 금리가 5퍼센트 이하이며, 이 중 절반 이상은 4퍼센트 이하의 고정금리를 적용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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