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AP) —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에 대한 공식 반박 연설자로 Abigail Spanberger 버지니아 주지사를 내세우며, ‘생활비 절감(affordability)’ 중심 메시지로 전국 유권자 공략에 나섭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스팬버거 주지사가 지난해 11월 공화당이 차지하고 있던 주지사직을 두 자릿수 격차로 탈환한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당 지도부는 당시 선거에서 효과를 본 ‘물가·생활비 안정’ 메시지가 전국 단위 선거, 특히 중간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도 통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스팬버거 주지사는 성명에서 “버지니아 주민들과 미국 전역의 국민들은 치솟는 비용과 지역사회의 혼란, 그리고 매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불안에 직면해 있다”며 “국민이 기대하고 마땅히 받아야 할 리더십이 무엇인지 제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연설 장소로 버지니아의 역사 유적지인 Colonial Williamsburg을 선택했습니다. 이곳은 18세기 영국 통치에 맞선 초기 식민지 저항의 중심지로, 스팬버거 측은 이를 현재의 정치 상황과 연결 지어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국정연설이 “할 말이 많아 길어질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지난해 트럼프의 의회 연설은 약 1시간 40분간 이어졌던 반면, 민주당의 공식 반박 연설은 통상 10분 남짓에 불과해 시간 면에서 불리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반박 연설은 여성 주지사 또는 상원의원이 5회 연속 맡게 되는 기록도 세우게 됩니다.
민주당의 스페인어 반박 연설은 Alex Padilla 캘리포니아 상원의원이 맡습니다. 그는 최근 이민 단속 관련 사안으로 국토안보부 장관 기자회견장에서 제지당한 바 있으며, 성명을 통해 “비용을 낮추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며 통제되지 않은 연방 기관을 바로잡는 더 나은 길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참석하지 않고 별도의 ‘State of the Swamp’ 행사 등 대안 프로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낼 계획입니다.
민주당은 최근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 승리에 이어 텍사스 주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우세 지역을 뒤집는 등 잇단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이번 반박 연설을 통해 전국 단위 메시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