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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청년 취업시장, AI 확산으로 변화… 우수 대학 졸업생도 취업난 겪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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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버지니아주의 고용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면서, 우수한 성적의 대학 졸업생들조차 원하는 직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발표된 연구와 전문가들의 분석에 따르면, AI 기술이 기업 현장에 빠르게 도입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정보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채용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연방 하원의원 수하스 수브라마냠은 지난해 버지니아주 매너서스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참석했을 당시 예상과 다른 현실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연방정부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공무원들이 많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소프트웨어 공학 등 첨단 분야를 전공한 우수한 대학 졸업생들이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많은 졸업생들이 높은 연봉의 기술직 일자리를 기대했지만 실제 채용 시장은 크게 달라져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대형 기술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모두 AI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 투자에 집중하면서 기존 초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리치먼드의 투자전문가 켄트 엥겔케는 현재 상황을 “화이트칼라 경기침체의 시작”이라고 표현하며,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발표된 버지니아 노동개발기관의 보고서와 학계 연구에 따르면, 현재 미국 노동시장은 해고가 급증한 것이 아니라 신규 채용이 감소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대학 졸업생과 사회초년생들의 취업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고서는 AI 관련 기술을 보유한 인재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기업들이 채용 기준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에는 초급 직원이 담당하던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업무를 AI가 수행할 수 있게 되면서, 기업들은 인공지능 활용 능력을 갖춘 지원자를 선호하고 있습니다.

버지니아주는 미국 내에서 AI 활용도가 가장 높은 주 가운데 다섯 번째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버지니아 지역은 연방정부 계약업체와 첨단기술 기업이 집중되어 있어 AI 기술 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고 있는 지역으로 꼽힙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직종에는 소프트웨어 개발자, 회계 및 감사 사무원, 컴퓨터 시스템 분석가, 보험 심사 담당자, 데이터베이스 관리자 등이 포함됩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AI가 반드시 대규모 실업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북버지니아 상공회의소의 줄리 쿤스 회장은 “실제로 대규모 해고보다는 업무 방식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AI가 반복 업무를 처리하고 직원들은 보다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하는 형태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버지니아 노동개발기관 역시 앞으로는 비판적 사고력, 창의성, 의사소통 능력, 문제 해결 능력, 적응력과 같은 인간 고유의 역량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햄톤로드 지역 한인사회에도 이번 변화는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 지역에는 정보기술, 국방산업, 엔지니어링, 데이터 분석 분야에 종사하는 한인 전문직 인력이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또한 대학 진학을 준비하거나 졸업을 앞둔 한인 학생들에게도 AI 활용 능력과 전문 자격증 취득이 점점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버지니아주는 지난해부터 구글과 협력하여 9,300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AI 활용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교육 이수자에게는 관련 자격 인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취업 시장에서는 단순히 AI를 두려워하기보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능력과 인간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함께 갖추는 것이 성공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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